사회
우병우, 검찰 출석…"성실히 답하겠다"
입력 2017-04-06 10:42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사진 제공 = 유용석 기자]

우병우(50·사법연수원 19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6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다.
우 전 수석은 이날 오전 9시45분께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모든 것은 오늘 검찰에서 성실히 조사받으며 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것과 관련해 "대통령 관련해서 참으로 가슴 아프고 참담한 그런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를 여전히 모르냐는 질문에 "네"라고 짧게 답하기도 했다.
우 전 수석의 수사기관 출석은 이번이 세 번째다. 그는 지난해 11월 검찰 특별수사팀, 올해 2월 박영수 특별검사팀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최씨의 국정개입을 알면서도 묵인·방조했는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우 전 수석이 미르·K스포츠재단 진상을 은폐하고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자 대책회의를 주도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아울러 우 전 수석은 세월호 참사 관련 검찰 수사에 외압을 넣고 민간인을 불법 사찰하고 세평을 수집한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특검으로부터 일체의 자료를 넘겨받아 우 전 수석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한달 동안 약 50여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여기에는 우 전 수석과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한 검사들도 포함됐다. 앞서 특검은 올해 2월 총 8개 혐의, 11개 범죄사실을 적용해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검찰은 이날 조사 내용과 그동안 확보한 수사 기록·증거 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르면 이번 주 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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