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비행기에서 살아요" 비행기를 집으로 개조해 사는 美 남성 화제
입력 2017-04-06 10:19  | 수정 2017-04-07 11:08

중고 비행기를 집으로 개조해 숲속에서 살고 있는 한 미국 남성의 삶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미러의 5일(현지시간) 보도에 의하면 이 사연의 주인공은 미국 오레건주에 살고 있는 엔지니어 브루스 캠벨이다. 캠벨은 퇴역한 보잉사의 항공기인 '보잉 727'기를 자비로 22만달러(2억5000만원)에 사들인 후 멋진 집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성공했다.
캠벨은 이 비행기를 오레건주 포틀랜드 지역의 숲 속에 콘크리트 기둥으로 고정시킨 뒤 집으로 개조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기내엔 소파, 샤워실, 화장실, 부엌, 세탁기 등 일반 가정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시설들이 다 들어가있다. 그러면서 의자, 조명 등 비행기 본래의 인테리어도 최대한 살렸다는 게 캠벨의 설명이다.
비행기가 캠벨의 보금자리로 탈바꿈하기까진 총 2만3000달러(2600만원)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놀라운 사실은 캠벨이 일본 거주자라는 사실이다. 캠벨은 1년 동안 일본에서 6개월, 비행기 집에서 6개월을 보낸다고 덧붙였다.
캠벨은 고철덩어리가 될 운명인 퇴역 비행기를 보존하기 위해 이같은 시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최근 일본에서 퇴역한 보잉 747기도 손에 넣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비행기로는 일본 미야자키에 '제2의 보금자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캠벨은 "차로 비유하자면 전통적인 집은 쉐보레나 포드에 비견될 수 있으나, 비행기 집은 최신 테슬라나 포르쉐 카레라에 비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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