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반도체 주요 상장사 1분기 영업익 12조원에 육박…전년比 60%↑"
입력 2017-04-06 10:10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세계 시장 점유율에서 각각 1위와 5위를 기록했다. [그래픽 = 박진형 기자]

반도체 분야 주요 상장사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60%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6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8개 반도체 업체들의 영업이익이 올해 1분기에 11조7184억원(추정치)으로 전년 동기 7조3367억원보다 59.72%(4조3817억원)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반도체·관련장비' 업체들 중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추정치를 제시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테스 등 8개 업체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증권사들은 대장주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9조3702억의 영업이익을 발표해 전년 동기보다 40.4%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2조21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94.0%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사들은 테스, 주성엔지니어링, SK머티리얼즈 등 중소형 반도체 업체도 지난해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도체장비업체 테스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4%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 지난해 5월 상장한 원익IPS의 1분기 영업이익은 332억원, 주성엔지니어링은 129억원(전년 대비 성장률: 61.2%), SK머티리얼즈는 411억원(19.4%) 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실적 전망을 내놨다.
반도체 업체들은 앞으로 수년간 호황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생산에 고난도 기술이 필요해지면서 공급이 둔화되고 있는데 반해, 고성능 스마트폰·PC 등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고 있어 기술력을 가진 선도 업체들의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1000억 달러를 돌파, 지난해 800억 달러에서 25%가량 성장하는 등 기록적인 매출을 이룰 것"이라며 "주요 공급자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면서 올해도 수익성은 더 오르고 내년까지 매출도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시장은 내년에 정점에 달하고, 중국 반도체 업체의 생산량이 증가하는 오는 2019년부터는 조정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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