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순실 이르면 오늘 남부구치소로 이감 결정
입력 2017-04-06 06:50 
【 앵커멘트 】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이르면 오늘 오전 중에 서울구치소에서 남부구치소로 옮겨갑니다.
공범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떼놓으려는 조치인데, 최 씨 측은 굳이 그렇게 해야겠냐는 반응입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최순실 씨를 남부구치소로 옮기도록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뇌물죄' 공범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 씨가 같은 공간에서 말을 맞출 여지를 아예 없애겠다는 의도입니다.

또 멀리서라도 마주쳐 두 사람이 심리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됩니다.

검찰 관계자는 "서울구치소의 여성 수용 공간이 넓지 않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비해 남부구치소는 상대적으로 새 건물이고, 규모도 커 구속 피의자 관리가 수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최 씨 측은 남부구치소로 옮겨가는 게 불편하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이경재 / 최순실 씨 측 변호인
- "한 뼘이라도 오막살이라도 겨우 자리 잡아서 거기서 숨 좀 쉬려고 하는데 '여기도 안 되겠다 너 다른 데로 가라' 이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최순실 씨가 옮겨가는 남부구치소에는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등이 수감돼 있습니다.

남녀가 나눠서 수용되는 만큼 최 씨와 마주칠 일은 없습니다.

검찰의 요청에 따라 최 씨는 이르면 오늘 오전 남부구치소로 옮겨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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