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무원 준비 청년 26만명…한해 17조 넘는 경제 손실 유발
입력 2017-04-05 20:28 
사진=연합뉴스
공무원 준비 청년 26만명…한해 17조 넘는 경제 손실 유발



많은 취업준비생이 공무원시험에 매달리면서 사회적으로 연 17조1천429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6일 발표한 '공시(공무원시험)의 경제적 영향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층의 비경제활동인구는 2011년 537만4천명에서 지난해 498만명으로 7.3%(39만4천명)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청년은 2011년 18만5천명에서 지난해 25만7천명으로 38.9%(7만2천명)나 증가했습니다.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중 공무원시험 준비생(공시생) 비중은 2011년 3.4%에서 지난해 5.2%로 상승했습니다.


이들 공시생이 전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순기능과 역기능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우선 공시생들이 시험 준비 과정에서 지출하는 교육비와 생활비 등은 경제의 순기능입니다.

이들이 월평균 150만원을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총 4조6천260억원의 소비로 경제적 순기능을 일으킵니다.

그러나 공시생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발생하는 생산과 소비의 기회비용은 역기능입니다.

생산 기회비용은 공시생 수에 취업자 1인당 평균 부가가치 생산액을 곱해 계산했고, 소비 기회비용은 공시생 수에 20대 가구주의 연평균 가계소비지출액을 곱해 계산했습니다.

그 결과 경제의 역기능인 기회비용은 총 21조7천689억원으로 계산됐습니다.

전체 경제로 보면 연간 17조1천429억원의 순기회비용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는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약 1.1% 규모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