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격 차이로…약물로 아내 살해한 40대 의사
입력 2017-04-05 19:31  | 수정 2017-04-05 21:21
【 앵커멘트 】
결혼한 지 1년 밖에 안된 40대 의사가 자신의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숨진 아내를 슬그머니 병사로 처리했지만, 뒤늦게 약물을 주입해 아내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 당진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45살 김 모 여인이 숨진 채 발견된 건 지난달 12일.

퇴근하고 집에 돌아온 남편 45살 빈 모 씨가 아내의 시신을 발견해 119에 신고했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이웃들하고) 잘 어울리고 대화하는 성격이 아니어서 정확한 사정을 몰라요. 아무것도…."

성형외과 전문의 였던 남편 빈 씨의 이상한 행동은 이때부터 시작됐습니다.

시신 부검을 의뢰하지 않고, 과거 아내가 심장병으로 진단을 받았던 병원을 찾아 아무도 모르게 병사로 처리한 겁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하지만, 이곳에서 장례를 치른 아내의 유족들이 타살이 의심된다는 진정서를 경찰에 제출하면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빈 씨의 병원과 자택을 압수수색한 결과 결정적인 단서를 찾아냈습니다.

빈 씨의 휴대전화에서 자신의 어머니에게 보낸 "아내를 살해했다"는 문자메시지가 발견된 겁니다.

경찰 조사 결과 빈 씨는 아내에게 몰래 수면제를 먹인 다음, 잠이 든 상태에서 약물을 주입해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결혼한 지) 1년 정도 됐어요. 1년. 사이가 안 좋았고 이런 식으로 성격차이가 난 거죠…."

경찰은 빈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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