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드 보복 영향` 부산기항 취소 크루즈선 100척 육박
입력 2017-04-05 16:04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으로 부산기항을 취소한 크루즈선이 100척에 육박했다.
5일 부산항만공사는 로열캐리비안사 소속 초대형 크루즈선인 퀀텀호, 어베이션호, 마리너호가 5월부터 연말까지 예정했던 39회의 부산기항을 모두 취소했다고 밝혔다. 퀀텀호와 어베이션호는 각 16만8000t급으로 아시아에서 운항하는 크루즈선 가운데 가장 크다. 마리너호는 13만8000t급이다.
이 배들은 한번 기항할 때 평균 4000명 이상의 관광객을 태우고 온다. 39회 기항 취소로 감소가 예상되는 중국 관광객은 16만명에 이른다.
이로써 중국의 자국민 한국단체 관광금지 이후 부산기항을 취소한 중국발 크루즈선은 모두 94척으로 늘어났다.

올해 부산에는 31척의 크루즈선이 224회에 걸쳐 57만여명의 관광객을 태우고 입항할 예정이었지만 지금까지 27회만 입항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일부 크루즈선사의 추가 취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중국의 사드 보복이 연말까지 이어지면 기항횟수는 절반으로, 관광객 수는 애초 예상의 40%에도 못 미치는 22만명선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 = 박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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