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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4연패’ SK·넥센으로 본 역대 개막 연패와 순위
입력 2017-04-05 06:42 
2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LG가 넥센을 꺾고 시즌 첫 3연승을 기록했다. 넥센은 홈에서 스윕을 당했다. 넥센 선수들이 팬들에게 아쉬운 마음으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SK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좀처럼 연패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두 팀은 개막 3연전에서 나란히 ‘싹쓸이 패배를 당하더니, 올 시즌 첫 주중 3연전 첫 경기마저 패하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넥센은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올 시즌 첫 대결에서 2-5로 패했다. 신예 최원태가 선발로 등판했지만, 초반 롯데 타자들에 장타를 허용한 게 아쉬웠다. SK는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 경기에서 1-6으로 패했다. KIA가 토종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1점을 뽑긴 했지만, 그게 전부였다. 양현종이 초반 제구 난조를 보였음에도 공략하지 못했다. 인천 홈에서 열린 kt위즈와의 개막 3연전에서도 빈타에 시달렸는데, 타선이 맥을 뚫고 있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반 연패가 좋을 리 없다. 아직 140경기가 남긴 했지만, 흐름과 분위기는 무시할 수 없다. 초반 연패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순위 경쟁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역대 개막 연패 사례를 봐도 그렇다. KBO리그 최다 개막 연패는 2013시즌 한화 이글스가 세운 13연패다. 한화는 그해 3월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개막전에서 패한 이후 4월14일 대전 LG전까지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초반 13패를 떠안고 시작한 한화는 42승1무85패로 승률 0.331로 최하위(9위)에 처졌다. 당시 1군 무대에 처음 진입했던 NC다이노스는 7연패를 당하며 혹독한 1군 신고식을 치렀는데, 최종 순위는 52승4무72패로 7위였다.
롯데는 2003년 개막 후 12연패를 당했는데, 역시 그해 최하위(8위)에 그쳤다. 39승3무91패로 승률 3할에 턱걸이하는 처참한 기록이었다. 두산 베어스는 같은 해 개막 8연패를 당했지만, 57승2무74패로 승률 0.435로 7위로 마무리했다. 아무래도 당시 롯데가 한창 암흑기를 보내던 시절이라, 8연패를 하고도 4할 승률을 거둘 수 있었다. kt위즈는 1군 데뷔시즌인 2015시즌에 11연패를 당했고, 최하위(10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렇듯 개막 후 연패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전체적인 페넌트레이스 운영도 꼬일 수 있다. 두 팀의 연패가 5번째 경기에서는 끊어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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