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칭얼거린다는 이유로…' 한 살배기 아들 때린 친부 긴급체포
입력 2017-04-04 19:32  | 수정 2017-04-04 20:46
【 앵커멘트 】
한 살배기 남자아기가 돌연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친아버지의 폭행 사실이 드러나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구급대원들이 어린 남자아이를 구급차에 싣습니다.

곧이어 심폐소생술을 해보지만 좀처럼 아이의 의식이 돌아오지 않습니다.

한 살배기 윤 모 군이 숨진 건 오늘 새벽 5시 50분쯤.

경찰은 학대가 의심된다는 병원 의사의 소견 등을 토대로 윤 군의 아버지 31살 윤 모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또 윤 씨 아내로부터 남편이 평소 칭얼거린다는 이유로 아기를 자주 폭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애가 칭얼된다는 이유로 부엌에 가둬놨는데, 또 우니까 가서 '퍽' 소리가 나게끔 복부를 때렸고…."

하지만, 윤 씨는 범행을 일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별도로 경찰은 숨진 윤 군이 발견 당시 상당히 말라 있었던 점 등으로 미뤄 이들 부부의 방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실제 이들은 평소에 주거지 인근 PC방에서 온라인 게임을 장시간 즐겨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윤 씨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하고, 숨진 윤 군의 친모에 대해서도 방임 여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편집 : 서정혁
화면제공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