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재인 "문자폭탄 논란, 양념 같은 것"…박지원 "文, 대통령 되면 친문 양념 칠 것"
입력 2017-04-04 17:27 
문재인 양념 발언 /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문자폭탄 논란, 양념 같은 것"…박지원 "文, 대통령 되면 친문 양념 칠 것"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4일 "제 지지자 가운데 저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문자폭탄을 보내 의원님들이 상처를 입었다고 들었다"며 "제가 알았든 몰랐든 제 책임이든 아니든 이 자리를 빌어 깊은 유감을 표하고,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문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저는 바쁘게 뛰어다니느라 제대로 몰랐는데, 지지자 중 과도한 행위들이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전날 한 방송 인터뷰에서 문자폭탄 논란을 '경쟁을 더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양념 같은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 후보 간 가치 정책을 가지고 TV토론 등을 통해 다소 격렬한 논쟁이 있었던 부분을 말씀드린 것"이라며 "그런 정도의 논쟁은 치열한 경선에서 오히려 필요한 일이고, 이를 통해 우리 당의 가치와 정책도 훨씬 폭넓어지고 깊어졌다"고 해명했습니

국민의당 박 대표는 문 전 대표의 '양념' 발언과 관련, SNS에 "무심코 연못에 던진 돌멩이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 양념이 과하면 음식 맛도 버린다. 이런 생각을 가지면 안 된다. 상처받은 분들 포용하세요"라고 썼습니다.

이어 박 대표는 대전·충남·충북·세종지역 순회경선에서 축사를 통해 "문 후보, 진짜 웃기는 분이다. (문자폭탄이) 자기에게는 밥맛을 내는 양념이었지만 안희정, 박영선, 박지원에겐 독약이었다"라며 "이런 분이 대통령이 되면 자기들의 패권 친문만 단맛을 내는 양념을 칠 것이고 자기에게 반대하는 세력에게는 쓴 양념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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