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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위너, `4`의 역습…남태현 탈퇴로 더 강해졌다
입력 2017-04-04 16:01  | 수정 2017-04-04 16:0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데뷔 4년차를 맞은 그룹 위너(WINNER)가 돌아왔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4의 역습이다.
위너는 4월 4일 오후 4시 새 싱글 앨범 ‘FATE NUMBER FOR를 발매, 전격 컴백했다. 위너의 컴백은 2016년 2월 1일 신곡 발표 후 1년 2개월 만. 눈에 띄는 변화는 단연 멤버 남태현 빠진 4인조로 팀이 재편됐다는 점이다.
컴백 D-day 오전, 서울 상수동 모처에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위너는 ‘완전체 활동이 멈췄던 지난 시간에 대해 우리에게 필요했던 시간”이라 강조했다. 새로운 음악을 위한 개인적인 발전의 시간을 계속 가져왔다”는 이들 스스로 많은 발전을 일궈냈다”고 자신 있게 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승윤은 오랜만의 컴백이지만 작년 앨범 이후 꾸준히 개인 활동을 해온 만큼 생각해보면 그렇게 오랜만은 아닌 것 같다. 그런데 컴백할 때마다 재데뷔하는 느낌이 계속 드는 것 같다”고 소감과 함께 미소를 보였다. 그는 이번에 4인조가 되기도 했고, 좀 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지 않을까 싶어 준비를 많이 했고 기대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고 말했다.

팀 활동이 잠시 멈춘 사이 예능에서 발군의 활약을 벌인 송민호는 1년 동안 쉴 틈 없이 개인 활동을 하면서 다시 위너로 컴백하게 돼 고향에 온 느낌”이라는 감회를 전했다.
아이돌그룹 치고 공백기가 짧지 않았다는 점도 그렇지만 지난해 말 멤버 남태현이 건강상의 이유로 팀을 떠난 아픔을 딛고 돌아왔다는 점에서 위너의 이번 컴백은 ‘새출발에 준하는 수준이라 봐도 무방하지 않다.
무엇보다 그동안 듣지 못했던, 남태현 탈퇴 후 멤버들의 심경이 궁금했다.
태현이가 건강상의 문제로 함께 하지 못하게 돼 그 당시에는 힘들었던 게 사실이에요. 어쩔 수 없단 생각보다는, 아무래도 태현이를 사랑해주시는 팬들이 많이 계셨고 태현이가 메인보컬로서의 역할을 많이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음악적으로 어떻게 그의 빈자리를 채워야 할 지 고민이 있었죠.”(강승윤)
복잡한 상황이지만, 그럴수록 명쾌해져야 했단다. 강승윤은 하지만 그런 고민으로 계속 날을 지새울 수 없고, 빨리 팬들을 만나야 한다는 생각에 무작정 작업에 돌입했다. 고마웠던 건, 나뿐 아니라 다른 멤버들이 태현이의 빈자를 채워야 한다는 의미에서 개인적인 계발을 계속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태현이의 빈자리가 생긴 만큼 우리가 성장할 수 밖에 없었다. 음악에서는 그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그렇게 위너는 강승윤, 송민호, 김진우, 이승훈 4인조로 전열을 가다듬고 오직 음악에만 정진했다. 데뷔 3년 만에 맞이한 대대적인 팀의 변화는 멤버들에게 새로운 동기 유인이 됐다고. 기존 색을 유지하는 동시에 공백기를 무색하게 할 음악적 성장을 위해 절치부심했다.
저에게는 개인적으로는 큰 동기가 됐어요. 음악적으로 빈자리가 생긴 만큼 더 발전된, 더 성장한 음악을 보여드려야만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물론 우린 서바이벌을 통해 결성된, 히스토리가 있는 팀이다 보니 빈자리가 아예 안 느껴지진 않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가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해요.”(강승윤)
남태현과 동일 포지션(보컬)에서 활약해 온 김진우는 이전보다 소화해야 할 파트가 많아져 고민이 됐지만 계속 꾸준히 보컬 수업을 받았다. 또 승윤이가 위너 그리고 멤버 개개인의 톤을 잘 캐치해줬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4인 위너로의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홍보해 온 ‘4 강조 전략이 남태현 혹은 그를 기억하는 팬들에겐 못내 아쉬울 수 있는 부분. 이에 대해 강승윤은 태현이가 섭섭해할 수도 있겠단 생각에 조금은 미안하기도 하다. 우린 팬들이 만들어주신 그룹인 만큼, 팬분들께도 어느 정도는 죄송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네 명이 된 현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승윤은 이번 앨범 타이틀도 ‘4를 중의적으로 표현했는데, 4명임을 강조하는 의미보다도 네 명이 됐다는 걸 받아들이겠다는 뜻이라며 ”태현이의 빈자리를 지우려 아무리 노력해도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4명이 된 현실을 받아들이고, 4명이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가보자는 의미라 덧붙였다.
이날 발표한 신곡 ‘REALLY REALLY(릴리릴리)는 트로피칼 하우스 장르 곡으로 경쾌한 리듬과 시원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곡 작업에 나선 강승윤은 츤데레 같은 스타일이지만 진짜 너를 좋아한다는, 남자다우면서도 풋풋하고 부끄럽기도 한 이야기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다른 수록곡 ‘FOOL에 대해서는 무조건 ‘릴리릴리와는 정반대의 느낌을 주고 싶었다”며 표현도 좀 더 성숙하게 어른스럽게 쓰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싱글을 시작으로 위너는 올 한 해 쉼 없는 음악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기존 앨범 형태를 벗어나 싱글을 꾸준히 발표해 팬들을 넘어 대중과 교감하는 팀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다. tvN 예능 ‘신서유기에서의 활약으로 친근한 이미지로 거듭난 송민호를 필두로, 보다 대중적인 팀으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음원성적이 잘 나오면 감사하지만 그 자체보다는, 먼저 팬들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또 아직 위너를 모르시는 분들께 위너를 더 알리는 게 목표입니다. 이번 컴백 활동은 음악방송뿐 아니라 예능에도 열심히 나설 계획이에요.”(강승윤)
데뷔 4년차를 맞은 위너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는 성장형 그룹”이다. 톱스타가 되기보단 지금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성장해가는 그룹이 되어야 하는 팀이 되고 싶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해요. 계속 자가발전 해나가는 위너를 기대해주세요.”
psyon@mk.co.kr/사진 YG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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