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2개월 된 남자아이가 몸에 멍이 든채 숨져 경찰이 부모를 상대로 학대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4일 경기 시흥경찰서는 숨진 A군(1) 부모를 상대로 학대 유무를 포함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5시 19분께 시흥 소재 모 병원 의사는 숨진 A군 하복부와 무릎, 손목, 발목 등에서 멍자국이 발견되자 경찰에 신고했다.
부모는 경찰 조사에서 "4~5일 전부터 감기에 걸려 많이 아팠고 이날도 의식을 잃기 전 토했다"고 진술했다.
부모 신고를 받고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A군은 맥박이나 호흡이 없고 의식불명에 빠진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은 병원에 도착하기 전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사망원인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군 몸에서 발견된 멍자국과 관련해 A군이 다른 두 형제들과 놀다 생긴 것인지, 부모 폭행으로 생긴 것인지 부모와 주변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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