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0대그룹 상장사 여성임원 100명 중 2명꼴…비율 가장 낮은 그룹은?
입력 2017-04-04 11:22  | 수정 2017-04-11 11:38

국내 10대 대기업그룹 상장사에서 활약하는 여성임원은 100명 중 2명꼴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수치는 조직 내 여전히 두꺼운 '유리천장'이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재벌닷컴은 10대 그룹 상장사가 제출한 2016 회계연도 사업보고서상 등기와 미등기 임원을 집계한 결과 전체 임원은 5590명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 중 여성임원은 등기 11명과 비등기 123명 등 모두 134명으로 전체 임원의 2.4%에 그쳤다.
그룹별로 여성임원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현대자동차그룹이었다. 현대차그룹 상장사의 여성임원은 모두 3명으로 전체 임원 958명의 0.31%에 그쳤다. 현대중공업그룹에서도 189명의 임원 중 여성임원은 1명(0.53%) 뿐이었다.

310명의 임원이 있는 한화그룹 상장사에서도 여성임원은 2명으로 0.65% 수준에 머물렀다. GS그룹 상장사에서 근무하는 여성임원은 단 1명(0.70%)이었다.
이 밖에 개별 기업으로 보면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GS글로벌, GS건설, SKC, SK하이닉스, SK가스, 포스코대우, 현대미포조선, LG이노텍, 한화테크윈, 롯데정밀화학 등 대기업들은 여성임원을 아예 두지 않았다.
HMC투자증권, SK증권, 롯데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생명보험 등 금융회사에도 여성임원이 한 명도 없었다.
반면 여성임원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그룹이었다. 전체 임원 1937명 중 여성임원은 81명으로 4.18%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여성임원은 1038명 중 47명으로 4.53%였다. 옛 제일모직과 합병한 삼성물산의 여성임원 비율은 5.41%로 전체 185명 중 10명을 차지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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