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북] '거구들의 한판 대결'…청도 소싸움 대회
입력 2017-04-03 12:00  | 수정 2017-04-03 12:14
【 앵커멘트 】
전국에서 힘 좀 쓴다는 싸움소들이 경북 청도에서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에 들어갔습니다.
박진감 넘치는 싸움소들의 명승부에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가 관람객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육중한 싸움소들이 머리를 맞대고 한 치 물러섬이 없습니다.

머리 치기에 이어 뿔치기 연타 등 다양한 공격기술, 1톤에 가까운 몸에도 전광석화처럼 펼쳐집니다.

싸움소의 호흡은 거칠어지지만, 신경전은 더욱 치열해 지고, 20분간 계속된 대결은 한쪽이 꽁무니를 빼면서 끝이 납니다.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평소에는 볼 수 없는 싸움소들의 대결에 푹 빠졌습니다.


▶ 인터뷰 : 윤금자 / 경북 경주 안강읍
- "20년 전에 본 것 같아요. 마침 보니까 여기에서 하더라고요. 재미있었어요."

▶ 인터뷰 : 곽성복 / 경북 청도 화양읍
- "소싸움 구경을 하러 나오니 소싸움도 잘하고 날씨도 좋고…."

2017 청도 소싸움 대회는 예선을 통과한 96마리가 체급별 최강자 자리를 놓고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펼칩니다.

특히 매주 주말과 휴일에는 베팅을 겸한 갬블경기도 열려 최고기량을 갖춘 싸움소들의 피 말리는 접전을 볼 수 있습니다.

대회 기간 청도 마술쇼와 감 염색 체험, 유등제 등 다양한 행사도 펼쳐집니다.

▶ 인터뷰 : 이승율 / 경북 청도군수
- "청도읍성 밟기와 유등제가 함께 열려 풍성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따뜻한 봄날 청도에서 가족, 연인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들어 가시길…."

황소들의 힘찬 도전과 불꽃 튀는 대격돌, 청도 소싸움 대회는 이번 주말까지 계속됩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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