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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인터뷰] 류현진 "루틴대로 확실히 선발로 준비하고 싶었다"
입력 2017-04-02 07:55 
류현진이 시범경기 등판대신 시뮬레이션 게임을 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시범경기 등판대신 3이닝 시뮬레이션 게임을 택한 LA다저스의 류현진이 그 배경을 설명했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 클럽하우스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날 열리는 LA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대신 3이닝 시뮬레이션 투구를 택한 이유를 말했다. 류현진은 이날 3이닝 45구의 시뮬레이션 게임을 소화했다.
그는 "불펜으로 나오면 몸푸는 것부터 시작해서 루틴이 바뀌기 때문에 (시뮬레이션 게임을) 택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선발 브랜든 맥카시에 이어 등판, 3이닝을 소화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불펜으로 등판할 경우 경기 전 롱토스 등 준비 과정을 제대로 소화할 수 없기에 다른 방식을 택한 것.
그는 "3이닝 잘 던졌다. 크게 이상도 없었다"며 이날 투구를 자평했다. "시범경기라고 해도 루틴에 어긋나게 해서 이상하게 하는 것보다 확실하게 선발 투수로 준비하는 게 좋을 거 같았다"며 말을 이었다.
이날 투구로 프리시즌 투구 일정을 마친 그는 "시즌 준비는 됐다고 생각한다. 5일 남았는데 이제 준비를 잘하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신인 시절이던 2013년 이후 다시 한 번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경쟁에서 승리,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한 그는 "아직까지는 (그때와) 느낌이 비슷한 거 같다. 더 떨릴지는 시합 당일이 돼야 알 수 있을 거 같다. 준비하는 과정은 비슷하다"며 그때와 지금을 비교했다.
류현진은 5선발로 출발, 8일 쿠어스 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첫 등판한다. 첫 등판을 하필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쿠어스 필드에서 하게되는 그는 "선발 순서는 구단이 정한 것"이라고 말한 뒤 "어떤 투수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일단 여기(다저스) 있으면 항상 붙어야 하는 팀"이라며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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