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황교안 유가족 외면…"똑같은 가족 차별 말라" 항의
입력 2017-04-01 19:30  | 수정 2017-04-01 20:06
【 앵커논평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목포 신항을 찾아 미수습자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항만 밖에서 대기하는 유가족들의 면담 요구는 외면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세월호가 있는 목포 신항을 찾았습니다.

황 대행은 미수습자 9명의 가족을 만나 수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대통령 권한대행
-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가족들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우리 9분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같은 시각, 목포 신항 철조망 밖에 선 세월호 유가족 수십 명이 황 대행 면담을 요구했습니다.

정부에 대한 요구 사항을 전달하겠다는 것인데, 현장 관계자가 조건을 내겁니다.


▶ 인터뷰 : 현장 관계자
- "말씀을 좀 정돈되게 하시게 몇 분만 좀 하시고. 그다음에 일정 있으니까 좀 가시게끔 해줬으면 좋겠는데요."

황 권한대행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권한대행 측은 "너무 격분된 상황이어서 대화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지만, 유가족들은 차별 대우가 심하다고 울분을 토했습니다.

▶ 인터뷰 : 장 훈 / 416 가족협의회 진상규명분과장
- "허탈하네요. 진짜. 권한대행입니다. 대통령 권한대행. 그런데 이런 식으로 도망가버리면."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뒤늦게 세월호 선체 참관이 제한적으로 허용됐지만, 유가족들은 미수습자 가족처럼 목포 신항에 대한 자유로운 출입을 허용해 달라며 천막농성을 이어갔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배완호·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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