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쟁터 유해 찾듯 한다지만…하루짜리 교육이 전부
입력 2017-04-01 19:30  | 수정 2017-04-01 19:45
【 앵커멘트 】
얼마 전 동물 뼈로 확인된 유골도 펄 속에 있었던 만큼, 선체조사위는 마치 전쟁터에서 유해를 발굴하듯 펄 제거작업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정작 작업자들은 하루짜리 교육에 인력 부족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월호 선체와 반잠수선 갑판에 쌓인 펄의 양은 대략 300세제곱미터, 약 300톤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펄 안에는 미수습자의 유해가 섞여 있을 가능성이 커 일일이 수작업을 해야 합니다.

선체조사위원회는 전쟁터 희생자의 유해를 발굴하는 것처럼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작업자 대부분이 유해발굴전문가에게 단 하루짜리 교육을 받은 비전문가들입니다.


▶ 인터뷰(☎) : 박선주 / 충북대학교 명예교수
- "몇%나 이해했는지 모르죠. 뼈라는 게 뭔지 인식했으면 처리할 때 조심하시겠죠."

작업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도 문제입니다.

오는 6일 세월호를 뭍으로 올리려면 늦어도 4일 자정까지는 펄 제거 작업을 끝내야 합니다.

해양수산부는 총 80명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현재 확보한 인원은 50명.

국방부 유해발굴단에 인력 지원을 요청했지만 이마저도 거절당했습니다.

▶ 인터뷰 : 김창준 /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
- "국방부에 요청했더니 법률상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현재로선 다른 대안이 없어 보입니다."

해양수산부가 상하이 샐비지사를 통해 필요 인력을 보충하겠다고 하지만, 제대로 작업이 진행될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배완호·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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