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라진 두 살 아들 시신…서로 탓하던 부부 "바다에 버렸다"
입력 2017-04-01 19:30  | 수정 2017-04-01 20:55
【 앵커멘트 】
시신을 못 찾고 검찰에 송치된 '두 살배기 아들 살해' 사건의 범인인 20대 부부가 아들 시신을 훼손해 바다에 버렸다고 결국 자백했습니다.
검찰은 이들 부부의 남은 아이 3명에 대한 친권 상실도 법원에 청구했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4년, 자신이 키우던 두 살배기 아들을 때려 살해한 26살 강 모 씨.

뒤늦게 3년 만에 드러났지만, 강 씨 부부는 서로 살해했다며 발뺌을 하면서 사건은 오리무중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양보열 / 전남 광양경찰서 강력계장(지난 2월)
- "피의자(남편)는 처가 훈육을 하다 넘어져서 다쳐서 숨졌다고 하고 처는 피의자(남편)가 폭행으로 인해서 숨졌다…."

당시 강 씨는 야산에 버렸다고만 진술한 채 범행 동기는 입을 닫았습니다.

▶ 인터뷰 : 강 모 씨 / 피의자
- "아들 살해한 것 맞으세요?
"…."

결국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끔찍하게도 이들 부부가 시신을 훼손해 바다 여러 곳에 버렸다고 자백을 받아냈습니다.


또 강 씨가 아들을 훈육한다며 머리를 때리고 벽에 찧어 무참히 살해했고, 사인도 뇌출혈로 추정했습니다.

심지어 이들 부부는 이듬해 임신한 뱃속 아들을 숨진 아들로 둔갑시켜, 양육수당 300만 원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강 씨와 함께 불구속 상태인 아내 21살 서 씨를 구속 기소하고, 남은 두 남매에 대한 친권상실을 법원에 청구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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