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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이형종…오늘은 이천웅, 점입가경 LG 외야
입력 2017-04-01 17:11 
LG 외야수 이천웅(사진)이 1일 넥센전서 3안타를 때리며 맹활약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황석조 기자] LG 트윈스 외야진 경쟁이 점입가경으로 흐르고 있다. 전날 이형종(29)이 주인공이었다면 이날은 이천웅(30)이 존재감을 뽐냈다.
지난 시즌 리빌딩을 통해 영건 기대주들이 이름을 알린 LG 외야. 성적과 미래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듣는다. 경험까지 탑재하며 완숙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는데 이를 충족하는 후보자들 또한 적지 않다. 영건 뿐 아니라 이병규, 임훈 같은 베테랑들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런 불꽃 튀는 경쟁 분위기 속에서 개막시리즈는 이들에 대한 예상이 허언이 아님이 증명되는 중이다. 전날 개막전서 좌익수로 출전한 이형종이 4타수 2안타, 그 중 결정적이었던 솔로포까지 때려내며 불을 지폈다.
이날 열린 2차전에서는 전날 결장했던 이천웅이 우익수로 출전해 1회초 2타점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천웅은 4회에도 추가점 연결고리를 만드는 안타를 때렸고 8회에도 장타를 신고하며 펄펄 날았다.
뿐만 아니다. 초반 잠잠했던 중견수 김용의도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장타를 날렸고 이는 후속타자 오지환의 달아나는 투런포로 연결됐다. 4회말 한 점차로 추격 받은 LG는 5회 김용의 안타를 기점으로 승리를 확실히 잡는다. 전날 뜨거웠던 이형종 역시 이날 안타는 없었지만 안정된 수비와 정확한 송구로 수비에서 도움을 줬다. 타자전향이 3년 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벽히 포지션에 적응 중이다.
이처럼 LG는 개막 초반 이들 외야자원이 승리의 열쇠로 자리매김한 듯하다. 외야자리는 한정됐는데 경쟁모드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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