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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자24시]김현중, 이쯤 되면 No.1 문제아라 불러다오
입력 2017-04-01 09:1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은 몇 년 전만 해도 대표 한류 스타로 꼽혔다. 그룹 활동이나 솔로로도 활동해 국내외 팬들을 얻었고, 몇몇 작품에서 주인공을 맡으며 연기자로도 인정을 받았다.
그러던 그가 몰락하고 있다. 2014년부터다. 전 여자 친구 폭행, 임신 중절 수술 종용 등과 관련한 이야기가 자세히 보도되면서 대중의 뭇매를 맞았다. 군인이라는 신분이었으나 하루가 멀다하고 대중에게 인사(?)했다. 재판이 진행되면서 많은 기사를 통해 김현중의 일거수일투족이 보도됐기 때문이다.
전 여자친구는 김현중을 폭행 혐의로 고소했다가 합의금 6억원을 받고 소를 취하했다. 하지만 다시 임신과 유산·폭행 등과 관련해 16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김현중도 이에 맞서 명예훼손 등으로 전 여자친구를 맞고소했다. 재판부는 "사기미수 및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김현중의 전 여자친구가 김현중에게 1억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아직 재판이 이어지고는 있으나 1심(재판 진행 중)으로 놓고 보면 김현중은 명예를 되찾는 듯했으나 이번에는 음주운전 문제가 터졌다. 술에 취해 운전하다 신호대기 중 잠이 들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다.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75%.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치다. 상당한 술을 마셔야 나오는 양이다.

음주운전은 '잠재적 살인'이다. 잠이 들었던 것이 천만다행이다. 운전하다 사람이라도 치었거나 사고가 났다면 끔찍하다.
소속사의 대응도 뭇매를 맞았다. "주차 관리원의 요청으로 1km 미만의 거리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적발된 것"이라는 소속사의 해명이 거짓말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한 매체는 "김현중이 잠든 곳은 술자리를 가졌던 곳에서 무려 3km나 떨어져 있었고 김현중은 귀가 중이었던 것"이라며 CCTV를 공개했다.
소속사의 잘못을 꾸짖을 수도 있다. 하지만 소속사는 확인한 사실을 전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현중이 거짓말을 했던지, 소속사가 잘못 알아들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김현중 본인이 잘못한 게 더 크기 때문이다.
몇몇 유명인은 술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걸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듯하다. 한 번도 안 될 일인데 몇 차례 똑같은 행동(그건 분명 실수가 아니다)을 하는 이도 있다.
김현중은 전역 후 "참 어려운 시기에 군대에 왔고, 많은 것을 느꼈다. 인생의 또 다른 시작, 후반전을 시작하는 기분으로 전역했다. 활동 계획은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지만 빠른 시일 내에 좋은 일로 찾아뵙겠다"고 했다.
이번 음주 적발은 전역 소감이 무색해지는 사건이다. 김현중은 곧 팬미팅을 연다고 하는데 팬들의 실망감이 이만저만 클 것 같다. 팬미팅도 중요하지만 사과와 자숙이 먼저이지 않을까.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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