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의 분당구 자택이 법원 경매에 나왔다.
31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임우재 씨 소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2층 단독주택(성남3계 2017-4500)이 지난 15일 경매 개시 결정이 내려졌다.
해당 물건은 대지 417.1㎡, 건물 1층 201.15㎡, 2층 139.68㎡ 규모다. 매입 시점 두달 전인 2000년 2월 보존등기가 이뤄진 점으로 보아 매매당시 신축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보인다.
등기부상 채권최고액은 22억원이다. 1순위 채권최고액 12억원은 2014년 9월 임우재씨가 소유자겸 채무자로 하나은행에서 대출이 이뤄진 금액이며, 2순위 10억원은 아이알씨주식회사가 채무자로 2015년 3월 대출받은 금액이다.
일반적으로 기업 CEO 혹은 특수 관계인들이 자택을 담보로 기업 대출을 받는 경우가 많이 있다. 아이알씨주식회사의 주소지는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장흥동으로 주력사업이 철근가공이며, 임 씨와 어떤 관계인지는 알려진 바 없다.
경매는 아이알씨주식회사의 근저당을 근거로 하나은행에서 신청했다. 청구액은 10억원이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소유주인 임우재 씨의 재무상태 문제이기보다는 대출을 받은 기업의 경영 혹은 실무상 문제가 있어 경매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소유자 임 씨가 경매 취하를 위한 조치를 취할 수 도 있지만, 경매가 진행되더라도 20억원 이상의 감정가가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등기부상 채권최고액이 22억원에 달해 타인에게 낙찰될 경우 임 씨에게 배당되는 금액은 적거나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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