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31일 성우하이텍에 대해 수년간 해외공장 투자를 진행하면서 순차입금이 늘어나 재무 안정화가 필요하다며 투자의견 보유(Hold)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8900원에서 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은 주가가 순자산가치 대비 크게 저평가돼 있지만 이를 해소하려면 신규공장에 대한 사업 안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우하이텍은 수년간 해외공장 투자를 진행해왔다. 현대차그룹과 관련해 기아차 멕시코 공장과 현대차 중국 4·5공장에 동반 진출했다. 또한 WMU Bavaria를 통해 2017년 BMW향 제품 공급을 위한 설비투자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순차입금이 2014년 6450억원, 2015년 1조310억원, 2016년 1조2760억원으로 증가했다. 성우하이텍의 경우 현대차그룹 대표 차체부품업체로서 신용리스크 확대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나 2017년 해외법인 수익성 확보를 통한 재무적 안정화가 필요하다고 NH투자증권은 밝혔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중국법인의 가동률 부진과 해외공장의 초기가동 손실 등으로 정상적인 수익성에 도달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세전 이익에서는 원달러환율 하락과 멕시코 페소화 안정화에 따라 외화차입금에 대한 평가이익 발생이 예상되나 지난해 역기저효과에 상당부분 상쇄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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