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근혜 구속 영장심사 완료…"수의 안 입는다" 검찰청사서 기약 없는 기다림
입력 2017-03-30 19:51 
박근혜 구속 / 사진=연합뉴스
박근혜 구속 영장심사 완료…"수의 안 입는다" 검찰청사서 기약 없는 기다림



30일 법원에 출석해 9시간 가까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심사)을 마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제 법원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검찰청사에서 기약 없는 기다림에 들어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30분께 서울중앙지법에서 나와 대문을 마주보고 있는 중앙지검으로 이동했습니다.

법원은 "박 전 대통령을 유치할 장소는 중앙지검 내 유치시설이다"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대기할 곳이 '청사 10층 임시 유치시설'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중앙지검 10층은 박 전 대통령이 이달 21일 검찰 출석 당시 조사를 받은 층으로, 당시 조사실을 임시유치시설로 사용한 걸로 보입니다.

통상 심문을 마친 피의자들은 검찰청사 내 유치시설 구치감이나 조사실, 인근 경찰서 유치장 등에서 결과를 기다립니다.

구치소가 아닌 검찰청사 내에서 대기할 경우엔 수의(囚衣)는 입지 않아도 됩니다.

박 전 대통령이 여기서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는 전혀 가늠할 수 없습니다.

영장심사가 장시간 진행됐고, 기록이 많은 만큼 검토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31일 새벽에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면 박 전 대통령은 그대로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게 됩니다.
40년 지기이자 '비선 실세'로 자신의 영향력에 힘입어 이권을 챙겨왔던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수감 중인 곳입니다.

반면 영장이 기각되면 박 전 대통령은 곧장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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