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도대체 왜…? 자퇴 여고생의 풀리지 않은 범행 동기
입력 2017-03-30 19:32  | 수정 2017-03-30 20:56
【 앵커멘트 】
10대 소녀의 범행이라고 보기엔 살해방법이 너무 끔찍합니다.
더구나 둘이 서로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범행 동기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데, 정신병력 때문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먼저 접근한 것은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인 초등학생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경호 / 인천연수경찰서 형사과장
- "피해자(초등학생)가 엄마에게 휴대전화로 연락하고 싶다. 그래서 피의자에게 다가가서 휴대전화를 좀 빌려쓸 수 있느냐 하며 따라간 것으로…."

더욱이 두 사람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 뿐 본 적도 없고, 서로 알지도 못하는 사이로 알려져 원한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어렵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겨우 전화 한 번 빌려주자고 이곳 놀이터에서 제 뒤로 보이는 아파트까지 굳이 데리고 갔다는 것 자체가 그래서 의문입니다."

무엇보다 시신을 훼손할 정도로 잔혹한 범행수법은 상식적으로 여고생의 범행이라곤 납득이 안됩니다.

그래서 피의자 김 양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지 않으냐는 의문이 제기됩니다.


실제로 김 양은 학교생활 부적응으로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했고, 학교 측에서는 부모에게 신경 정신과 치료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고등학교 2학년, 여기 같이 사는 그 애 말로는 평소에도 좀 정신이 이상한 애가 학교도 안 다니고 그러고 있다는 얘기도 하더라고요."

범행 후 용의주도함도 궁금증을 증폭시킵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살해현장이 말끔히 정리돼 있었고, CCTV 화면에 드러난 피의자의 거동도 지극히 태연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김 양의 범행 동기를 집중추궁하는 한편 정신감정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이준희 VJ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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