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근혜가 전두환에게 받았다던 금액…알고 보니 9억 5천?
입력 2017-03-30 19:30  | 수정 2017-03-30 20:25
【 앵커멘트 】
또, 전두환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10·26 사건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9억 5천만 원 상당의 현금과 수표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간 박 전 대통령은 당시 6억 원을 받았다고 한결같이 주장해와 또다시 청와대 뭉칫돈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10·26 사건 이후,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6억 원의 돈을 받았다고 줄곧 진술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

하지만, 전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 당시 전달한 뭉칫돈의 액수를 다르게적었습니다.

전 전 대통령은 당시 김계원 대통령 비서실장의 방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금고가 발견됐는데, 그 금고에서 9억 5천만 원 상당의 현금과 수표가 나왔고 이를 그대로 전달했다고 서술한 겁니다.

두 전직 대통령의 말이 다른 부분은 또 있습니다.


전 전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이 당시 9억 5천만 원 중 3억 5천만 원을 가져와 10·26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밝혀달라며 합동수사본부 수사비에 보태달라고 했다고 회상했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07년 당시 한나라당 경선 후보 청문회에서 수사 격려금으로 돌려준 적 있느냐는 물음에 대해 돌려준 바 없다고 강하게 부인하기도 했습니다.

청와대 뭉칫돈을 둘러싼 의혹이 지난 2012년 대선 경선 과정에서도 제기되자, 박 전 대통령은 당시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는데, 과연 이번에는 또 어떤 식으로 대처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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