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BBK 사건` 김경준, 출소 후 미국 추방 "진실을 밝히겠다"
입력 2017-03-30 10:58  | 수정 2017-04-07 14:52

'BBK 주가조작' 사건으로 8년간 수감 생활을 한 뒤 만기 출소한 김경준(51) 전 BBK 투자자문 대표가 미국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에 도착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29일 오전(현지시간) 공항에 도착한 직후 출소 소감에 대해 묻자 "적폐청산은 이뤄져야 하고 여기에는 MB 정부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김씨는 "내가 이미 한국에서 추가로 소송을 제기해서 이긴 것도 많다"며 "BBK와 관련해서는 누구든 내가 잘못한 것처럼 얘기했지만 실제로 그것은 한나라당이 잘못한 것이고 실제 이권자는 박근혜 정부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가 혜택을 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공항 출국장을 나서면서 "BBK 사건에 MB(이명박 전 대통령)가 관련된 결정적 증거가 있냐"는 질문에 "지금 상태에서 얘기하긴 그렇지만 진실을 밝히겠다. 지금은 굉장히 피곤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언제나 검찰로부터 부정하게 처벌을 받고 조사과정에서 협박 회유를 받아 이상한 결과가 나온 걸로 확신한다"며 "그런 점을 밝히겠다. 1주일 이내에 (기자회견 가능성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적인 김씨는 출소 직후 불법체류 외국인이 임시로 머무는 청주외국인보호소로 이송돼 하룻밤을 지낸 뒤 전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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