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 전 대통령 영장심사 이 부회장의 7시간30분 넘어설까
입력 2017-03-30 07:45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를 판가름할 30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과 박 전 대통령 측은 불꽃 튀는 공방이 예상된다. 혐의 내용이 워낙 많고 박 전 대통령이 완강히 이를 부인하고 있어 심문은 장시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영수 특별검사팀 당시 7시간이 훌쩍 넘는 '혈투'가 벌어진 이재용(49·구속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의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 사례에 버금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 부회장의 경우 박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측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로 사안이 집중됐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 영장심사에선 삼성 뇌물뿐만 아니라 미르·K스포츠 재단 모금, 포스코·KT 등에 대한 사업·채용 관련 압력,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청와대 기밀유출 등 다양한 범죄사실을 다퉈야 한다.

검찰 조사에서 각종 혐의를 부인한 걸로 전해진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출석해 적극적으로 방어권 행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은 외부에 공개되는 부담을 감수하고 심문에 출석하겠다고 밝혔고, 이날 심문이 자신의 운명을 결정할 마지막 기회인 만큼 방어권 행사에 총력전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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