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세월호에서 '돼지뼈' 왜 나왔을까
입력 2017-03-30 06:40 
【 앵커멘트 】
세월호에서 어떻게 돼지뼈가 나왔는지는 여전히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제주도에는 산 돼지를 반입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족발과 같은 식재료에서 나온 것으로 추측됩니다.
김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세월호 뱃머리 쪽에서 발견된 7개의 뼛조각.


일반인의 눈으로 사람과 동물의 뼈를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원창길 / 경상대 해부학과 교수
- "조각으로 나온 거는 구분하기가 쉽지 않죠. 일반인들이 봐서는 구분하기 쉽지는 않을 거예요. 물에 오랫동안 잠겨 있었을 것…. 구분이 더 쉽지 않을 수 있죠."

동물뼈, 그중에서도 돼지뼈로 추정되는 가운데 발견 원인을 두고도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능성은 두 가지입니다.

식재료로 여객선에 실렸거나, 가축이나 육류가 화물칸으로 반입된 경우입니다.

당시 세월호에 적재된 화물은 2천143톤.

화물차 52대에 컨테이너가 105개였습니다.

살아있는 돼지나 돼지고기가 화물칸에 실렸을 가능성이 제기된 이유입니다.

하지만,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을 보면, 제주도는 청정지역으로 지정돼 가축과 육류 반입이 금지됐습니다.

▶ 인터뷰(☎) : 제주도청 관계자
- "갈비라든가 가열 제품은 가능하니깐요. 비가열제품 안 되고요. 살아있는 가축은 안 되고요. (식재료로) 그렇게 저희도…."

결국, 세월호 식당칸에서 사용된 식재료의 뼈일 가능성이 가장 큰 상황입니다.

다만, 세월호 내에 화물이 많았던 만큼 미신고 품목이 있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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