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유승민 '정치 스승' 이회창 "나라 가야할 길 확실히 제시하라" 조언
입력 2017-03-29 20:06 
유승민 이회창 / 사진=연합뉴스
유승민 '정치 스승' 이회창 "나라 가야할 길 확실히 제시하라" 조언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유승민 의원은 29일 '정치적 스승'인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예방하고 "너무 계산하지 않고 원칙과 명분대로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유 후보는 이날 숭례문 인근 이 전 총재 사무실을 방문해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사실을 알리고 앞으로의 정치행보에 대해 조언을 들었습니다.

이 전 총재는 유 후보의 선출을 축하하고 "요즘 제3지대다, 연대다 하고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는데, 그럴 때 나라가 가야 할 길을 확실하게 제시하고 깃발을 들고 가는 분이 있어야만 국민이 안심하고 기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계산을 너무 복잡하게 하다 보니 이런저런 소리가 다 나오는데 자칫 그 속에 빠져버리면 가야 할 길을 잃어버린다"며 "원칙과 주관, 핵심가치에 대한 방향감각을 가지고 있으면 복잡한 상황에서도 좋은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이에 유 후보는 "원칙이나 명분이 중요하다"며 "너무 계산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최근에 많이 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 전 총재는 "국민은 제정신을 가지고 똑바로 하는 것, 정의로운 방향으로 가는 것을 바란다"며 "그런 국민의 뜻이 하나둘 모이고 표현되기 시작하면 아주 큰 흐름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덕담을 건넸습니다.

유 후보는 "짧은 시간이지만 결국 국민께서도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으로 보고 있고, 그것을 믿고 가겠다"고 결의를 밝혔습니다.

이 전 총재는 2000년 2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을 떠난 유 후보를 자신의 '경제교사'로 초빙, 유 후보의 정계 데뷔를 이끌었으며 지난 1월 유 후보의 대선 출정식에도 참석해 지지연설을 한 바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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