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선체조사위, 유가족 첫 면담 '파행'
입력 2017-03-29 19:41  | 수정 2017-03-29 20:02
【 앵커멘트 】
어제(28일) 출범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첫 공식일정으로 팽목항에 있는 미수습자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가족들이 요구한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면담은 파행됐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김창준 변호사를 위원장으로 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들이 진도 팽목항을 찾았습니다.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미수습자 가족들의 요구 사항을 듣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김창준 /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
- "저희들 생각에 미수습자 문제를 푸는 것이 선체 수사에 가장 우선적인 임무가 아닌가 해서 맨 처음 찾아뵙게 됐습니다."

하지만 조사위와 가족들의 의견충돌로 면담은 얼마 안 가 중단됐습니다.

가족들은 선체 분리 등 미수습자를 수습하는 방식에 대해 사전에 합의할 것을 요구했지만, 조사위가 권한 밖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은 겁니다.

▶ 인터뷰 : 이금희 / 미수습자 조은화 양 어머니
- "이제 9명 찾는데 법보다 사람의 도리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반잠수선에서 발견된 유골이 돼지뼈란 소식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하루빨리 목포에 도착해 수색 작업이 재개되길 바라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조사위원회는 주어진 권한 내에서 최대한 가족들 의견을 수용해 일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지만, 가족들은 지금의 조사위는 존재 이유가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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