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준표 "TK는 살인범 용서해도 배신자 용서 안 해"
입력 2017-03-29 19:31  | 수정 2017-03-29 20:19
【 앵커멘트 】
범보수권 대선주자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홍준표 경남지사가 이번엔 바른정당 대선후보인 유승민 의원을 향해 독설을 쏟아냈습니다.
보수층에서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이유를 꼭 집어 얘기한 건데, "배신자는 용서가 안 된다"고 비꼬았습니다.
이동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지사가 대구·경북 지역의 적임자를 자처하며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의 아킬레스건을 겨냥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경남도지사
- "대구·경북(TK)은 살인범은 용서해도 배신자는 용서를 안 한다…그래서 유승민이 안 뜨는 겁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지만, 멀어지면서 고향인 대구 경북 지역에서 조차 배신자 취급을 받고 있다는 독설입니다.

홍 지사가 범보수권 대선주자들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앞두고 '작심 발언'을 통해 본격적인 견제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여전히 바른정당과의 연대 가능성은 열어놨습니다.


그 조건으로 친박 청산 의지를 더욱 확고히 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경남도지사
- "제가 만약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되면 이 당에는 친박이 없습니다."

그러자, 친박 김진태 의원은 "홍 지사가 대선에 이기려고 나온 분이 아닌 것 같다"며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 "짐 싸고 나간 사람들과 다시 손잡고 불러들여 새로운 당을 만들고 대장 하겠다는 것 아니냐…."

당명 변경과 친박계 핵심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의 징계를 내리며 당의 쇄신작업을 이끈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모레인 31일 비대위원장직을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취재 : 이원철·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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