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문가 한 명 없이…해수부 허술한 대응 논란
입력 2017-03-29 19:30  | 수정 2017-03-29 20:08
【 앵커멘트 】
이번 돼지뼈 소동을 보면서 해양수산부의 허술한 대응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유실방지망도 제대로 설치가 안 되어 있고, 유골이 발견되더라도 이를 판단할 전문가조차 없었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반잠수선에서 발견된 유골이 돼지뼈로 확인되는 데 걸린 시간은 9시간.

세월호 인양 작업을 하면서, 법의학자 등 단 한 명의 전문가도 현장에 배치하지 않으면서 온 국민이 혼란에 빠져야 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정부는 뒤늦게 전문가를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철조 / 세월호 선체인양추진단장
- "세월호가 목포 신항에 도착하기 전까지 국과수와 해경 담당직원이 각 1명씩 반잠수식 선박에 오늘부터 상주할 예정이며…"

돼지뼈가 유실방지망이 아닌 갑판에서 발견된 것도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출입구와 창문 등 세월호 선체에 뚫린 구멍만 400여 개, 유실방지망이 설치된 곳은 162곳에 불과합니다.

유실방지망이 촘촘하지 못하거나, 유실방지망이 없는 구멍에서도 유골이 발견될 수 있다는 점인데, 정부는 추가 대책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장기욱 / 세월호 선체인양추진단 과장
- "반잠수선 밖으로 유출되는 것을 못 막는 그런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추가 유실방지망은 당장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정부의 허술한 대응으로 미수습자 가족의 가슴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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