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기로에 선 주자들…"제가 먼저"vs"제철음식"
입력 2017-03-29 19:30  | 수정 2017-03-29 20:10
【 앵커멘트 】
아무래도 오늘(29일) 충청권 경선이 주목받은 건 '대세론 굳히기냐, 뒤집기냐'를 결정하는 중대 기로이기 때문이었는데요.
그래서인지 현장 투표 시작 전 후보들의 연설은 어느 때보다도 절실해 보였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충청권 여론조사 추이입니다.

안 지사의 추격세로 최근에는 문 전 대표와 박빙 양상을 보였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자들은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표심에 호소했습니다.

문 전 대표는 안 지사의 안방임을 고려하면서도,

▶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충청은 안희정이라는 걸출한 지도자를 잘 키워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안 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을 차차기로 규정하고, 자신이 필승카드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이번엔 제가 먼저, 정권교체의 문을 열겠습니다. 저는 이번이 마지막입니다."

안방을 내줄 수 없었던 안 지사는 다른때보다 더 강하게 문 전대표를 밀어붙였습니다.

▶ 인터뷰 : 안희정 / 충남도지사
- "당내 이 불안한 대세론으로 유승민, 안철수 이 대결에서 정말 이길 수 있습니까?"

미움과 분노로 새로운 나라를 만들 수 없다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세웠습니다.

▶ 인터뷰 : 안희정 / 충남도지사
- "문재인 후보님, 저 좋아합니다. 하지만, 문 후보님, (안희정이) 제철 제 음식입니다."

열세지역으로 평가되는 이 시장은 감성에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성남시장
- "비틀어져 버린 팔을 부여잡고 남몰래 눈물 흘리던 장애소년이, 비뚤어지지 않고, 약자들을 위한 공정세상 만들겠다고 지금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최종 결과는 문재인 전 대표의 10%p 남짓한 승리.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뒤집기를 시도했던 안희정 지사가 '안방'에서 2위를 차지하면서 '문재인 대세론'을 꺾긴 어려워졌단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배병민 기자·이경만 VJ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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