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나이지리아 법원, 코카콜라 제품 독성 경고…무슨일이?
입력 2017-03-29 14:51 

나이지리아 법원이 코카콜라사 제품의 독성을 경고하며 자국 코카콜라 보틀링 업체와 식약청에 벌금을 부과하고 해당 상품에 경고문을 부착하라고 명령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라고스 연방고등법원의 아데다요 오예반지 판사는 코카콜라사 제품인 환타와 스프라이트를 비타민C로 널리 알려진 아스코르브산과 섞어 마시면 독성이 있다며 보틀링 업체인 나이지리아 보틀링 컴퍼니(NBC)에 해당 제품에 이러한 사실을 명시한 경고문을 부착하라고 명령했다.
또 나이지리아식품의약안전청(NAFDAC)에 대해 보건 기준 충족을 위한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며 벌금 200만 나이라(한화 약 707만원)를 부과했다.
오예반지 판사는 판결문에서 "NAFDAC는 규제 의무를 다하지 못한 채 음용으로 적합하다는 증명서를 발급해줌으로써 이 위대한 국가의 국민을 실망시켰다"면서 판결 배경을 밝혔다.

이번 재판은 라고스의 한 사업가가 NBC와 NAFDAC를 법원에 제소하면서 시작됐다.
NBC와 NAFDAC도 항소 의사를 밝혔다.
나이지리아 국내 기준은 물론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 설립한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의 기준으로 봐도 함유량이 과다하지 않다는 것이다.
NBC의 사드 모건 홍보 담당 실장은 "영국의 벤조산 함량 기준은 150㎎/㎏이고 나이지리아는 250㎎/㎏이다. 환타와 스프라이트의 벤조산 함량은 200㎎/㎏으로 나이지리아 기준보다 낮다"고 주장했다.
모건 실장은 또 "나라마다 기후 등의 요인에 따라 함량 기준이 다르다. 영국처럼 온화한 지역에선 방부제 함량 기준이 열대 지역보다 낮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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