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집에 침입한 청소년 도둑 3명 총으로 사살한 집주인
입력 2017-03-29 11:04  | 수정 2017-03-30 11:08

미국에서 도둑질을 하려던 청소년 3명을 집주인이 총으로 쏴 죽여 논란이 일고 있다.
BBC방송에 따르면 미국 오클라호마에서 27일(현지시간) 23세 남성은 집에 침입한 10대 도둑 세명을 AR-15 자동소총으로 사살했다.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한 세 명의 청소년은 철제 흉기와 칼로 무장하고 있었다. 경찰은 "아직은 판단을 내리기 이르지만 주(州)의 정당방위법에 따라 집주인은 처벌을 받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미국 일부 주에서는 생명의 위협을 느낀 당사자가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범인들이 청소년이었고, 총기를 들고 있지 않았다는 점에서 집주인을 처벌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당시 범인들은 집 뒷문으로 침입했고, 마침 총기를 들고 있었던 집주인이 사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2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한명은 총을 맞고 도망가다가 인근 고속도로에서 숨을 거뒀다. 집주인은 방아쇠를 당기기 전 범인들과 '몇 마디'를 주고받았지만 이들과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범행 후 도주할 때 운전을 해주기로 한 21살의 공범은 경찰에 자수했다. 세명의 청소년 범인들은 각각 17,18,19살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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