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선두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압도적인 호남 경선 승리로 본선 직행 가능성이 높아졌다.
문 전 대표는 호남 경선에서 60%가 넘는 지지율을 확보했다.
따라서 29일 열릴 충청 경선이 문 전대표의 과반수 확보에 사실상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충청 경선이 안 지사의 '안방'이라는 점에서 문 전대표에게 넘어야 할 산이기 때문이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 전 대표측은 "충남은 안 지사의 텃밭이지만, 충북과 대전은 문 후보가 앞선다"며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로 임할 것이며, 호남만큼은 아니겠지만 문 후보가 1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각종 여론지표상 나타났던 문 전 대표 '대세론'이 호남 경선에서 확인되면서 그를 겨냥한 비문(비문재인) 결집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문 전 대표 측은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문 전 대표 측은 혹여나 있을지 모를 이들의 단일화를 '반개혁 연대'로 규정짓고 이는 적폐청산을 요구하는 국민으로부터 외면받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문 전 대표 진영은 국민의당 호남 경선에서의 '안철수 몰표' 현상을 '문재인 대 안철수' 양자 대결로 연결짓는 일각의 논리를 허구로 규정하고 있다.
문 전 대표 측 핵심관계자는 "호남지역만의 지지도가 있는 정당과 전국적 지지를 얻는 문 후보를 동렬선상에 두는 것은 맞지 않다"며 "호남지역만 보더라도 민주당과 문 후보의 지지율이 국민의당보다 훨씬 높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전날 리얼미터가 발표한 주간집계 여론조사(MBN·매일경제 의뢰로 20∼24일 전국 성인남녀 2553명 대상 신뢰도 95% 표본오차 ±1.9%포인트.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호남에서 문 전 대표는 43.1%, 안 지사 19.2%, 안 전 대표 17.6%, 이 시장 8.6%의 지지도를 각각 보였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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