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당초 계획보다 항로거리 약 20km 늘어나
입력 2017-03-27 19:32  | 수정 2017-03-27 20:40
【 앵커멘트 】
해양수산부는 세월호를 목포 신항으로 이동하는 거리가 당초 87km로 했다가 갑자기 105km로 말을 바꿨습니다.
항로에 변화가 생긴 것일까요
전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은 오는 30일 북서쪽 맹골수도를 거쳐 다도해와 진도 서쪽 바다를 타고 올라가 목포 신항으로 향하게 됩니다.

물살이 빠르기로 소문난 맹골수도는 최대 5노트, 시속 10km의 속도로 잔잔한 바다가 1노트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5배나 빠릅니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의 무게가 6만톤에 달하는 만큼, 조심스러운 항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항로의 거리가 87km에서 갑자기 105km로 늘어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해양수산부 관계자
- "105km로 변경된 것은 선박이 크잖아요. (운행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지금 이 배 선장이 잡은 겁니다."

하지만 인양전문가들은 "항로가 똑같은데 거리가 늘어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사전조사가 부족했다고 꼬집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또 목포 신항으로 항로를 안내하는 도선사 2명을 반잠수선에 태우기로 결정했습니다.

세월호가 지나게 될 달리도 해상의 폭은 600m로 매우 좁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 뉴스 전준영입니다.

[seasons@mk.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조계홍 기자,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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