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구속위기` 박 前 대통령, 19년 정치인생 보니…
입력 2017-03-27 13:58  | 수정 2017-03-28 14:08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 위기에 몰렸다. 검찰이 27일 뇌물수수혐의 등으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기 때문이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인용' 결정 이후 17일 만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이에 따라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첫 대통령이라는 오명까지 안게 됐다.
박 전 대통령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 심사) 과정을 밟을 것으로 보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나 김기춘 전 비서실장 등과 마찬가지로 수의를 입고 법원의 결정을 기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9년 서거한 후 칩거하던 박 전 대통령은 1997년 11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에 입당하면서 정치를 시작했다. 박 전 대통령은 1998년 4월 대구 달성 15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여의도로 입성했으며 19대 때까지 5선 의원을 지냈다.
박 전 대통령은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역풍'으로 위기에 처한 한나라당의 구원투수로 역할을 하면서 정치적 입지를 키웠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2007년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지만 패배했다. 그러나 2012년 대선에서는 승리해 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그러나 집권 4년 차인 2016년에 최순실 파문이 터지면서 박 전 대통령의 19년 정치인생도 뿌리째 흔들렸다.
풍문으로 나돌던 박 전 대통령과 최 씨와의 관계가 드러나고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터져 나오면서 국민적 퇴진 요구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결국, 지난해 12월 9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되는 수모를 겪었다.
그리고 지난 10일 헌재가 탄핵소추안을 인용하면서 박 전 대통령은 파면 당했다.
특검 자료를 넘겨 받은 검찰은 피의자 신분으로 박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하고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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