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계명대 동산병원, 암 진료에 `인공지능 왓슨` 도입
입력 2017-03-27 11:19 
동산병원과 IBM이 인공지능 의사인 `왓슨 포 온콜로지` 도입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동산병원]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대구·경북지역 의료기관 가운데는 최초로 인공지능을 활용해 암 진료에 나선다.
27일 동산병원은 암환자 진료 지원을 위해 IBM에서 만든 인공지능 '왓슨 포 온콜로지'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동산병원은 지난 20일 IBM과 계약을 맺고 다음달 17일부터 암환자 진료에 왓슨 포 온콜로지를 이용한다.
왓슨 포 온콜리지는 인공지능을 통해 방대한 양의 의학지식을 스스로 학습하고 분석해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 방법을 제안하는 인공지능 의사인 왓슨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암 치료에 특화된 왓슨은 매일 쏟아지는 300개 이상의 의학저널과 200개 이상의 의학교과서, 1500만 페이지에 달하는 의료정보, 치료 가이드라인을 분석해 각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법을 제안해 의사의 진료를 돕는다.
특히 미국의 대표적인 암센터인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의 실제 암 환자 진료의 우수한 경험이 합쳐져 진료 현장에서 암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오류를 최소화 할 수 있다.
의사는 왓슨 프로그램에 접속해 환자 정보를 입력하면 왓슨이 학습한 방대한 양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암환자별 최적의 치료법을 찾아 제안하고 이를 다양한 분야의 암 전문의가 모인 다학제팀에서 검토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박건욱 동산병원 암연구소장(혈액종양내과 교수)은 "왓슨은 명확한 근거에 의해서만 판단을 내리며 특히 매일 쏟아지는 방대한 양의 최신 의학자료를 실시간 업데이트하므로 최적의 치료방법을 찾을 수 있다"며 "지역 암 환자들이 더 나은 치료법을 찾아 서울의 유명 대학병원을 전전하는 번거로운 관행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광순 계명대 동산병원장은 "다음달 17일부터 대구경북지역 최초로 왓슨 포 온콜리지를 암 진료에 적용해 환자들에게 지역 의료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며 "암 치료 효과와 진료 효율성을 개선해 선도적인 암센터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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