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제 만나러 갑니다"
입력 2017-03-27 09:58  | 수정 2017-03-27 14:37
【 앵커멘트 】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기다림의 상징이 된 진도 팽목항을 떠나 세월호가 뭍으로 들어올 목포 신항으로 거처를 옮깁니다.
팽목항을 떠나기에 앞서 강세훈 기자가 미수습자 가족들을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진도 팽목항에 있는 두 평 남짓한 컨테이너 집에서 생활한 지 어느덧 3년.

단원고 다윤이 엄마에겐 이런 생활이 불편함보단 오히려 자식에게 미안할 뿐입니다.

▶ 인터뷰 : 박은미 / 미수습자 허다윤 양 어머니
- "생명을 걸고 찾아야 하는 엄마이기 때문에…. 물론 힘들었죠. 살고 싶지 않은 날이 더 많았으니까…."

이제 곧 있으면 팽목항을 떠나 인양된 세월호를 더 가까이 볼 수 있는 목포로 거처를 옮깁니다.

▶ 인터뷰 : 이금희 / 미수습자 조은화 양 어머니
- "다 찾아야지 되는구나. 그리고 목포 신항에서의 (기다림의) 시간이 짧았으면 좋겠어요."

시간이 흐르면서 기다림과 아픔을 통해 감사의 마음도 배웠습니다.

▶ 인터뷰 : 권오복 / 미수습자 권재근 씨 형
- "모든 국민이 힘을 실어줘서 세월호가 올라온 거 같네요.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두 번째 임시 거처가 될 목포에선 헤어진 9명을 제발 품에 안을 수 있기만을 가족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허훈환 / 미수습자 허다윤 양 아버지
- "곧 만날 수 있으니까 만나서 다윤이가 좋아하는 민트 사탕 아빠가 많이 사줄게. 다윤아 사랑해."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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