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호 침몰 관련 숱한 의혹 풀릴까?
입력 2017-03-27 06:51  | 수정 2017-03-27 07:07
【 앵커멘트 】
지난 2014년 검찰은 선박 증축과 과적, 급격한 항로변경이 세월호 침몰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직 선체를 조사하지 못한 상황이라 각종 의혹들이 제기된 바 있죠.
세월호 인양과 함께 반드시 풀어야 할 의혹은 무엇이 있는지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우선 세월호에 실린 '철근'이 제주 해군기지 건설용이라는 의혹을 밝혀내야 합니다.

세월호 특조위는 화물에 제주 해군기지로 운반되는 철근 4백여 톤이 실려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세월호 인양 이후 철근들을 확인하면 철근의 실체와 출처, 용도 등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잠수함 등과 충돌해 침몰했다는, 네티즌 자로가 주장한 '잠수함 충돌설'도 확인해야 합니다.


현재까지 드러난 선체에 외부 충격 흔적은 없었지만, 아직 살펴보지 못한 좌현에 어떤 흔적이 남아있을 수도 있습니다.

외부 충격 여부는 선체 외관에 대한 정밀 조사를 통해 밝혀낼 수 있습니다.

세월호가 '기계 결함'으로 침몰했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세월호 특조위는 조타기 자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계기판 등에 결함이 있었다고 결론 내린 바 있습니다.

또 탈출 경로인 비상구가 막혀 있어 해경이 선체에 진입해 승객들을 구조하기 어려웠다는 의혹도 풀어야 합니다.

이는 세월호가 뭍으로 올라오면 실제 설계도면과 선체가 일치하는지를 확인해 해경의 구조가 적절했는지 가릴 수 있을 전망입니다.

특별법에 따라 구성 중인 선체조사위원회는 내일(28일)쯤 출범해 이 같은 의혹들에 대한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myhan@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조계홍·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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