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시아 대규모 반부패 시위…2012년 이후 '최대'
입력 2017-03-27 06:51  | 수정 2017-03-27 07:57
【 앵커멘트 】
러시아에서 2012년 이후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러시아 시민들은 최근 불거진 메드베데프 총리의 부정 축재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분노에 찬 러시아 시민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현장음)
-"러시아는 자유롭게 될 것이다!"

경찰이 시위대를 둘러싸고 체포를 시도하자 경찰을 향해 구호를 내뱉기도 합니다.

(현장음)
-"부끄럽다! 부끄럽다!"

모스크바 등 주요 도시에서 러시아 정부의 부패 청산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반부패 시위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야권인사 니발니가 쓴 보고서로 촉발됐습니다.


니발니는 보고서에서 메드베데프 총리가 부정축재한 재산을 국내외에 숨겨놨으며, 이를 축적한 배경을 조사해야 한다고 당국에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메드베데프 총리는 해명에 나서지 않았고, 성난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 겁니다.

▶ 인터뷰 : 보리소비치 / 시위 참가자
- "사람들은 자신의 신념을 표현하면서, 노예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모스크바에서만 1만여 명이 참가한 이번 시위는 지난 2012년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러시아 당국은 이날 시위를 내년 대선을 앞두고 지지자들을 결집하려는 야권의 도발로 규정하고 시위를 불허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5백여 명의 시위대가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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