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성 버스기사에 인화물질 뿌리고 불붙인 50대
입력 2017-03-26 19:30  | 수정 2017-03-27 18:05
【 앵커멘트 】
차고지로 들어오던 시내버스가 갑자기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여성 기사에게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까지 지른 남성은 이 여성 기사와 연인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차고지로 들어오는 버스에 불빛이 번쩍이더니 커다란 폭발이 일어납니다.

주변에 있던 직원은 깜짝 놀라 몸을 피합니다.

불이 붙은 버스는 주차돼 있던 다른 버스를 들이받고서야 멈췄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사람에게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인 거에요. 소화기 들고 10명 정도가 달라붙어서…."

어제(25일) 오후 4시 40분쯤, 50대 남성 오 모 씨가 버스기사 50대 여성 강 모 씨에게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였습니다.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다른 승객들은 마지막 정류장에서 모두 내렸지만, 오 씨는 버스에 탄 채 이곳 차고지까지 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오 씨는 연인 관계였던 강 씨가 다른 남성과 만나는 데 앙심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버스에 난 불로 강 씨는 물론 오 씨까지 심한 화상을 입어 현재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당시 상황이 담겨 있는 내부 블랙박스가 발견됐지만 수사는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블랙박스가) 훼손이 되어서 국과수에 복원을 시켜야 할 필요성이…."

경찰은 오 씨가 깨어나는 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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