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1차 촛불집회, 광화문 세월호 분향소에 추모행렬 줄이어
입력 2017-03-25 18:59 
촛불집회 / 사진=연합뉴스
21차 촛불집회, 광화문 세월호 분향소에 추모행렬 줄이어



세월호가 침몰 1천75일만에 완전히 물 밖으로 나오는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은 세월호 참사 추모 행렬이 줄 잇는 가운데 스물한 번째 촛불집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날 중으로 세월호를 바닷속에서 떠받치는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 마린'호가 자체 부양을 마칠 전망입니다.

세월호 선체가 완전히 물 밖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광화문광장의 세월호 참사 희생자 분향소에는 이날 오전부터 시민들의 추모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어린아이부터 중년·노년층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헌화와 분향이 이어졌습니다.

부산에서 왔다는 유채린(22·여)씨는 "인양까지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났다"면서 "인양하는 데 얼마 안 걸렸는데 지금까지 안 하고 시간을 끈 것 같아 너무 화난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손창락(52)씨는 자식들이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과 또래라면서 "아직도 상처가 아물지 않았는지, 애들한테 미안해져서 그때를 다시 생각하고 싶지가 않다"고 말했습니다.

세종대로사거리 인도에 놓인 단원고 조은화·허다윤·남현철·박영인 학생과 양승진·고창석 선생님, 권재근씨와 아들 혁규군, 이영숙씨 등 미수습자 9명의 사진 앞에도 평소보다 많은 시민이 머물렀습니다.

이들은 미수습자들 사진과 '아직 세월호 참사의 진실은 밝혀진 게 없다'고 적힌 글귀를 꼼꼼히 들여다본 후에야 발길을 돌렸습니다.

촛불집회 주최 측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6시부터 21차 촛불집회를 열고, 세월호 인양에 안도를 표하는 한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할 계획입니다.

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7시 25분께 세월호 실사 현수막을 대형 애드벌룬에 매달아 광화문광장 북단 무대 위에 띄웁니다.

무대에서는 참사 희생자 단원고 김건우군 아버지인 광배씨가 발언합니다.

미수습자 은화양 어머니 이금희씨와 다윤양 어머니 박은미씨가 팽목항에서 보낸 영상 메시지도 상영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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