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물살 느린 소조기 종료 앞두고 시간과의 사투 벌여
입력 2017-03-25 08:40  | 수정 2017-03-25 10:27
【 앵커멘트 】
어제(24일)는 물살이 느려 인양 작업이 수월한 3월 소조기의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밤사이 인양 현장에서는 그야말로 시간과의 사투가 벌어졌습니다.
김근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잭킹바지선 2척에 묶인 채 3년 만에 사고 해역을 떠난 세월호.

하지만 조류 탓에 예상보다 늦어진 어제(24일) 오후 8시 반에야 세월호를 실을 반잠수선 인근에 도착했습니다.

물살이 느린 소조기에서 다소 빠른 중조기로 바뀌는 자정까지 불과 3시간 반을 남겨둔 상황이었습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이 마음을 졸이며 지켜보는 가운데 반잠수선 위에 세월호를 올리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세월호를 받칠 반잠수선 데크의 길이는 160m.

하지만 세월호 선체의 길이는 145m로 여유 공간은 겨우 15m 뿐입니다.

따라서 오차 없이 정확히 반잠수선의 가운데에 위치해야 합니다.

워낙 정밀한 작업인데다 소조기가 끝나 가면서 거세진 조류 때문에 인양팀의 마음도 급해졌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위치를 맞추기 위해 반잠수선으로 나아갔다 다시 물러서는 작업을 반복했고 그 결과 오늘(25일) 새벽 0시 50분쯤 드디어 반잠수선 중앙에 선적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후 잠수사 확인과 최종 작업을 마무리 지으면서 새벽 4시 10분쯤 사실상 세월호 인양이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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