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늘 밤이 최대 고비…반잠수선에 어떻게 옮기나?
입력 2017-03-24 19:41  | 수정 2017-03-24 19:44
【 앵커멘트 】
내일부터 밀물과 썰물 수위 차가 가장 작은 소조기가 끝나고, 파도가 높은 중조기에 접어듭니다.
따라서 오늘 자정까지 세월호를 반잠수선에 반드시 안착시켜야 합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네덜란드 회사가 운영하는 반잠수선이 위치한 곳은 세월호 사고해역에서 남동쪽으로 3km 떨어진 곳.

이곳은 물살의 속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안전해역입니다.

5대의 예인선에 의해 끌려온 바지선과 세월호는 물 위에 13m 떠 있는 채로 반잠수선의 데크 위로 진입하게 됩니다.

문제는 세월호를 올릴 데크 공간이 좁아 고도의 정밀한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


반잠수선의 길이는 200m가 넘지만, 정작 164m 길이의 세월호를 올릴 수 있는 데크 공간은 175m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태준 / 전 공주함 함장
- "(양쪽으로) 5m 정도 여유분밖에 없어요. 조금만 정확도가 없으면 옆으로 빗나가게 되는 거죠."

이 작업은 당초 이틀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지만, 모든 작업들을 오늘(24일) 안에 끝내야 합니다.

내일(25일)부터는 소조기가 끝나고, 파도가 높아지고 바람이 거세지는 중조기로 접어들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세월호가 반잠수선 데크 위에 안착하면, 데크를 들어 올려 사흘 동안 세월호를 단단히 결박한 뒤 목포항으로 떠나게 됩니다.

반대로 오늘 안에 세월호를 싣지 못하면 세월호 인양은 상당한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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