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위조 카드로 명품 '펑펑'…말레이시아인 잡고 보니
입력 2017-03-24 19:30  | 수정 2017-03-24 20:57
【 앵커멘트 】
해외에서 위조한 신용카드 60여 장을 들고 입국해 국내 명품 매장을 돌며 수천만 원어치를 긁은 말레이시아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위조 카드에 자신의 이름을 양각으로 새겨놓을 만큼 치밀했지만, 카드사의 의심을 피하지는 못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명품 시계 매장에 들어온 한 외국인 남성, 진열대를 둘러보더니 몇 개를 고릅니다.

고가의 명품 시계를 3개나 산 이 남성은 신용카드로 결제합니다.

이미 다른 명품 매장을 다녀온 듯, 바로 옆에는 쇼핑가방들이 놓여 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매장 관계자
- "명품이나 이런 걸 쇼핑백에 너무 많이 들고 오니까 여행 오셔서 쇼핑하시가는가보다 생각했죠."

그런데 이 남성이 쓴 카드는 해외에서 외국인들이 쓴 신용카드 결제 정보를 빼돌려 만든 위조 카드였습니다.


이렇게 만든 카드 61장을 들고 입국한 말레이시아인 3명은 닷새 동안 무려 2천3백만 원어치를 긁었습니다.

위조 카드로 명품을 사오면 10%를 수수료로 떼어 준다는 다른 일당의 제안을 받고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여권 속 자신의 이름까지 위조 카드에 양각으로 새겨 넣어 의심을 피했지만, 카드를 돌려쓰는 과정에서 결국 꼬리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서장석 / 부산 금정경찰서 지능팀장
- "신용카드회사에서 모니터링하는 과정에서 승인 거절된 카드가 많으니까 경찰에 위조 카드 사용한다는 의심이 든다는 제보를…."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경찰은 사기 등의 혐의로 말레이시아인 3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과 신용카드 위조책을 쫓고 있습니다.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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