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내달 만기도래 회사채 3조6300억원
입력 2017-03-24 16:07  | 수정 2017-03-24 17:45
이달 들어 소강상태에 빠졌던 회사채 발행시장이 다음달부터 활성화될 전망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는 31일 SK머티리얼즈(신용등급 A+)의 1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하나자산신탁(A0), LG CNS(AA-), 신세계(AA0), 롯데푸드(AA0) 등이 다음달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3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불확실성과 2016년 결산자료 공시 때문에 회사채 발행을 미뤄왔던 기업들이 다시 회사채 시장에 돌아온 것이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다음달 만기 도래 예정인 공모 회사채 잔액은 3조6300억원으로 이 가운데 신용등급 AA급 이상 우량채는 2조1000억원(57.8%)에 달한다. 이 때문에 4월에는 회사채 차환 자금 마련을 위해 AA급 우량채 물량이 대거 시장에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실제로 지난 22일 SK인천석유화학(A+)은 다음달 만기 도래 예정인 회사채 차환을 위해 1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서 735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지난 몇 년간 AA급 우량채와 A급 이하 비우량채로 양극화된 회사채 시장에서 A급 회사채들이 연일 흥행 기록을 세우면서 투자심리가 점차 회복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러한 결과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리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최근 국내 금리가 안정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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