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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보영 복귀작 `귓속말`, 지성 이어 `부부 흥행작` 될까
입력 2017-03-24 15:41  | 수정 2017-03-24 16:5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배우 이보영이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이상윤과 호흡을 맞추는 그는 남편 지성의 '피고인'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까.
이보영 이상윤 권율 박세영과 이명우 PD가 참석한 SBS 새 월화드라마 '귓속말' 제작발표회가 24일 서울 양천구 SBS 13층 홀에서 열렸다.
이 PD는 이날 "적으로 만나 동지가 되고, 연인이 되는 어른들의 사랑이야기다. 그 속에 사회에 던지는 묵직한 메시지를 담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보영은 믿고 보는 타고난 배우다. 이상윤은 제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다"며 "모두가 인정하는 시청률이 나온다면 사랑의 밥차나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 사회에 봉사하는 자리를 꼭 마련하고 싶다"고 전했다.

'귓속말'은 법률회사 '태백'을 배경으로 적에서 동지, 연인으로 발전하는 신영주(이보영 분) 이동준(이상윤)이 법비(법률로 다른 이에게 손해를 끼치는 법률가)를 응징하는 작품이다. '펀치'를 제작했던 이 PD와 박경수 작가가 작업했다.
이보영은 '귓속말' 출연을 결정하게 된 계기에 대해 "박경수 작가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대본을 워낙 탄탄하게 써주시는 분이다. 대본이 나왔을 때도 너무 재밌었다"고 말했다. 이상윤 권율 박세영도 입을 모아 제작진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보영 이상윤은 KBS 2TV '내딸 서영이'에서 호흡을 맞춘 후 5년 만에 다시 한 작품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그동안 작품과 더불어 배우로서 경험도 쌓아왔다. 이보영은 '귓속말'에서 직설적이고 거친 말투를 지닌 서울 종로경찰서 형사과 계장 신영주 역을 맡았고, 이상윤은 뛰어난 두뇌와 약자의 말에 귀 기울이는 뜨거운 심장을 지닌 서울지방법원 판사 이동준으로 출연한다.
이에 대해 이보영은 "이상윤과 다시 만나 좋았다. 이상윤이 열려있는 배우여서 공유가 잘된다. 정말 좋은 파트너다"며 "박경수 작가의 멜로 대사도 실제 생활에서 쓰고 싶을 만큼 멋있더라. 두 사람이 몰린 상황에서 나오는 멜로다. 개인적으로 멋있다고 느꼈다"고 했다.
이상윤은 "이보영이 캐스팅된 후 제안을 받았다. 다시 작품을 하는 것만으로도 무조건 오케이였다"며 "'내딸 서영이'를 하면서 많이 배웠다. 이번에도 배움을 얻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방산 비리를 파헤치다가 살인 누명을 쓴 아버지의 무죄를 밝히려는 신영주와 정의롭지만 판사 재임용을 위해 그릇된 판단을 내린 판사 이동준(이상윤)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보영의 남편인 지성은 '귓속말' 전작인 '피고인'에서 열연했다.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에 오를 만큼 작품과 지성의 연기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보영 지성 부부는 SBS 드라마에서 바통을 이어받게 됐다.
이보영은 "시청률에 대한 부담은 없다. 작품을 선택할 때 내가 해서 좋은 작품을 고른다. 잘 만들고 좋은 작품을 선보이고 싶다"며 "남편(지성)이 시청률을 잘 닦아놔서 고맙지만, 자체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좋은 작품을 선보일 자신이 있다"고 했다.
이어 "지성과 못 본 지 오래돼서 작품에 대한 조언을 주고 받을 시간이 없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보영의 안방극장 복귀는 지난 2014년 SBS '신의 선물' 이후 3년 만이다. 그는 지성과 결혼한 후 그동안 출산과 육아에 힘썼다. 이에 대해 이보영은 "출산 후 1년 동안 운동했다. 방송 촬영을 하다 보니 몸매가 돌아오는 듯하다"며 "엄마가 된 후 촬영하니 주변에서 '예전보다 유해진 것 같다'고 하더라. 자식들이 봐도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작품들을 찍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상윤은 "'피고인'은 전작이자 훌륭한 작품이었다. 저희 드라마는 분명히 다르다. 저희 만의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전작의 영향 없이 작품을 봐주셨으면 하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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