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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00세 시대` 사망 위험 높은 초고령자도 신용등급 생긴다
입력 2017-03-24 15:35  | 수정 2017-03-24 16:35

기대수명 100세 시대 노인 경제활동이 늘면서 초고령자에게도 신용등급을 부여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현재 신용·경제활동을 영위하고 있더라도 연령이 90세 이상이면 신용평가사가 신용등급을 부여하지 않는다. 초고령자의 경우 사망 위험이 높아 어느날 갑자기 부채상환 능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24일 신평사에 따르면 무등급자(신용등급 0등급)로 분류되는 90세 이상 초고령자에 대해서도 신용등급을 부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기대수명이 늘고 노인취업 인구가 증가하면서 초고령자에 대한 경제활동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
나이스평가정보 관계자는 "기대수명이 80세를 넘어서고 은퇴 후에도 경제활동을 하는 고령층이 늘면서 신용 무등급 연령 기준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90세 이상인 무등급자 연령 기준이 다소 상향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노인 취업자는 증가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60세 이상 노인 취업자 수는 거의 매년 늘어 2012년 300만명을 넘어서고 지난해에는 388만4000명으로 400만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신평사들은 90세 이상 초고령층은 사망 위험이 높아 신용등급을 부여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무등급자로 분류한다. 예컨대 40년 동안 롯데그룹을 이끌어온 신격호 총괄회장도 90세 이상인 까닭에 신용등급이 없는 '무등급자'다.
신평사는 통상 1등급(최고)부터 10등급(최저)까지 신용등급을 평가한다. 단 초고령자나 신용거래가 없는 미성년자는 채무상환 능력을 판단함에 있어 신용이 좋은지 나쁜지 판단을 내일 수 없다고 보고 무등급으로 분류한다.
2월말 기준 90세 이상 초고령자는 19만8348명에 이른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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